홍콩여행 중 마카오를 버스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마카오의 볼거리, 먹거리 등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정리해보았다.
홍콩 여행기 2일차 (마카오 당일치기)
시내이동
마카오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버스 혹은 택시로 성바울 성당까지 이동가능하다. 버스는 터미널 내리자마자 탑승이 가능하다. 101X 탑승하면 되고, 30분정도 소요된다. 호텔마다 무료 셔틀이 잘 되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페리 탑승장 위주이고, 코로나 때문에 많이 운행을 안하고 있었다. 그래서 버스를 이용했다. (23년 6월 기준)
이순밀크컴퍼니, 우유생강푸딩 맛집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생강푸딩을 보고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어봤다.우유에 생강즙을 넣어 차게 두면 자연적으로 푸딩처럼 응고된다고 한다. 넘나도 신기하다. 메뉴가 많은데, 다 중국어여서 기본 생강푸딩만 주문했다. 마카오는 홍콩달러도 받으니, 당일치기면 굳이 환전을 안해도 된다. 맛은 슴슴하고 첨가물이 많이 안들어간 자연적인 맛이라 좋았다. 생강향 우유푸딩 이름 그대로를 보여주는 맛이다. 가게가 시원해서, 간단한 간식 먹으며 쉬어가기 좋았다.
https://maps.app.goo.gl/GdpcTZJEx471n5K56?g_st=ic
성바울 성당, 세나도 광장, 육포거리
토요일이었는데, 사람 엄청 많다. 각오하고 가시라. 외국인은 우리만 있었던 느낌이고, 중국 각지에서 여행을 오는듯.. 야외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건 또 오랜만이다. 더운 날씨에 다들 양산까지 펼쳐서 좁은 골목이 사람으로 가득 찬다. 성바울 성당과 세나도 광장은 오래된 유럽 느낌의 건물이 남아있어, 사진찍기 좋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팟 잡는게 생각보다 렵다.
메인 거리 양옆으로 육포와 각종 특산물 먹거리를 파는데, 제비집도 있었다. 브랜드는 엄청 다양하다. 국내에도 있는 비첸향도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없는 걸 먹어보고 싶어서, 사람 많은 점포에 가서 구매했다. 시식으로 육포를 잘라주는데, 역시 통 큰 대륙은 시식 조각도 엄청 크게 잘라주신다. 먹어 보고 맘에 드는 종류로 달라그러면, 원장을 거기서 가위로 잘라주는데, 그람수대로 가격을 받는 방식이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매운맛, 안매운맛.. 맛이 엄청 다양하다.)
베네시안 호텔 카지노, 인공하늘, 로드스토우 에그 타르트
고급 카지노, 호텔이 정말 많은데, 제일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을 먼저 둘러보았다. 도시 자체가 라스베거스를 벤치마킹한 것 같다고 남친이 이야기해줬다. 여기서 인생 처음 카지노를 처음 가봤다. 가드들에게 여권을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하다. 게임도 많고 슬롯기계도 많지만, 하는 방법을 몰라서 슬롯기계만 여러 번 해보았다. 딜러가 게임을 진행하는 곳은 베팅 단위가 크다고 한다. 슬롯 기계는 베팅 단위가 적어도 되고, 체험으로 몇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냥 빈 좌석에 가서, 돈을 넣고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자판기에 넣듯이 지폐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룰렛이 돌아간다. 간이 작아서 얼마 걸지도 않았지만 결국 돈은 다 잃음 ㅎ 역시 돈놀음은 나랑 안맞다.
베네시안 호텔을 엄청나게 크고 창문도 없어서 지도를 안보고 돌아다니면 길을 잃기 쉽다. 우리도 이 큰 호텔을 수십번 왔다 갔다 했다. 호텔 중앙에 가면 마카오에서 제일 유명한 인공하늘과 곤돌라가 있다. 꽃보다 남자에서 나왔던 바로 그 장소,,
호텔 안에 샵이 엄청 많은데, 그 중 로드스토우 에그타르트는 꼭 먹어봐야한다. 돌아다니다 보면, 줄을 다리 넘어까지 길게 서있는 매장이 있을텐데, 그곳이 바로 로드스토우다. 포장 손님이 많아, 줄은 빨리 빠진다. 홍콩의 타이청과 마카오의 로드스토우를 비교하는 사람이 많은데, 마카오가 압승이다. 타이청은 공장에서 만든 공산품 느낌이라면, 로드스토우는 핸드메이드 느낌이다. 가격도 물론 로드스토우가 훨씬 비싸다. 그래도 따끈따끈하게 나오니, 꼭 사 먹어보시길 추천한다.
윈팰리스 케이블카
윈팰리스의 뷔페를 갈까하다가, 배도 안고프고 과소비를 하는 것 같아서, 분수 케이블카만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 탑승은 1회 무료이다. 근데 이 케이블카 탑승 줄이 엄청난 대기시간이 있었다. 무슨 전용 중국 브랜드 신용카드가 있으면 우선 탑승줄에 설 수 있는데, 우린 외국인으로 그런거 없으니, 일반줄에 서면 된다.
여기서 꿀팁은 케이블카 탑승장 방향이 밖에서 호텔 내부, 호텔 내부에서 밖 이렇게 두 개가 있는데, 무조건 호텔 내부에서 타시라... 그나마 빨리 타실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밖에서 빨리 빠질 줄 알고 기다렸는데, 진짜 한시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여기서 체력을 다 소진했다. 뭐 타니까 멋있긴했는데.. 1시간 기다릴 가치까지 있었나 싶었다. 분수와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분수쇼를 관람할 수 있다.
갈때는 힘이 너무 들어서 결국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를 탔다. 경전철타고 페리 선착장까지 갔다가, (경전철은 또 마카오 달러만 된다고 해서,,, 카드로 결제하고.. 대환장 파티였음) 헤매고 결국 택시를 탔다.
요약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당일치기 가능할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완전 가능하고, 마카오 꼭 갔다오시길 추천한다. 같은 중화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위기도 완전 다르고, 경험할 수 있는 것 또한 다르다.
+
번외로 중국에 가면 눈치를 안봐도 되서 좋다. 나는 내향적이라, 주변의 눈치나 상황, 상대방의 기분을 유의깊게 보고 행동하는 편이다. 그런데 중국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호탕한 것 같다. 상대방 눈치 안보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언어 자체의 특성도 있겠지만) , 상대가 누구던 중국어로 무조건 먼저 이야기하고 이런 스타일이라, 나도 비슷하게 적극적으로 행동해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 점이 편하다. 그래서 중화권을 가거나 중국인을 만나게 되면, 아는 중국어가 있으면 문법 틀려도 괜히 이야기해보고, 좀 더 자신감있게 말했다. (이와 달리 영어는 괜히 말할 때 주눅들게 된다. 잘하는 사람도 많고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틀린것 아닌것에 대한 지적을 많이 받아서 그런듯) 내가 개인적으로 영어 외에 배우고 싶은 언어가 중국어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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