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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행] 홍콩 여행기 0일차 (새벽입국, 에어비앤비 숙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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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에 다녀온 홍콩 여행 후기를 이제야 쓰는 나의 게으름이란..ㅋㅋㅋㅋ

사실 가기 전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래 엄마랑 가려고 했는데, 갑자스러운 할아버지의 입원으로, 남자친구랑 다녀왔다. 비행기와 숙소 모두 취소가 안됐고,,,, 결국 출발 이틀 전에 남자친구는 비행기표만 예매해 다행히 같이 여행할 수 있었다. 엄마가 정말 가고 싶어 한 여행지였는데, 아무튼 급하게 다녀왔었다.

 

6/9~6/12로 3박 4일이지만, 도착을 밤 늦게 했기에, 실 여행은 6/10~12까지 2박 3일로 아주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며칠씩 연차 쓰는 게 눈치 보여, 짧지만 아쉽게 ㅠㅠ 사실 가기 전까지 투어만 예약해 두고, (사실 투어도 안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이전에 미리 꼭 하고 싶다고 해서, 뒤돌아 보면 하기를 잘했지..) 정확히 어디 가서 뭘 할지 1도 못 정하고 떠났다. 둘 다 극한의 무계획 인간이라.. ㅋㅋㅋ 가서 그때그때 어디 갈지 찾아보고, 가이드님 추천받아서 그대로 실행했다.

 

홍콩 2박 3일 코스

6/9 (금)

- 22:35 인천 출발 (퇴근하고 집에서 짐만 챙겨 바로 나옴 / 아직 젊으니까.. 할 수 있어라며 빡세게 잡았다.ㅋㅋㅋ)

 

6/10 (토)

- 01:15 홍콩 도착 

- 11:00~15:00 낮 시티 투어

- 19:00~21:00 야경, 야시장 투어

 

6/11 (일)

- 홍콩 ~ 마카오 당일치기

 

6/12 (월)

- 낮 : 맛집가서 점심, 간식

- 16:50~21:35 한국 컴백


Day 0

홍콩 입국해서, 시내로!

 

홍콩 익스프레스를 타고, 홍콩에 새벽에 도착했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좌석 배정도 돈 내고 해야 한다. 뭐 이런 황당한 항공사가 있나 싶겠지만, 있더라. 온라인으로 사전좌석 배정을 하니 랜덤으로 자리가 그냥 확정된 배정됐다... 진심 너무 당황함. 혹시나 공항 가서 자리 붙일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같이 예매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따로 예매를 했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  후., 그래 4시간만 가면 되니까, 결국 남자친구랑 따로 앉아서 갔다.

 

새벽에 도착한 6월의 홍콩은 너무나도 습했다. 그냥 습하다. 왜 사람들이 여름에는 홍콩여행을 추천하지 않는지 바로 이해됬다. (지금 8월은 얼마나 더울까? 상상도 안된다.) 이렇게 더운데 습하다고??? 처음 느껴보는 날씨였다. 지중해 동남아, 일본 다 가봤지만, 이렇게 촉촉한 나라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야간 버스가 잘 되어있어서, 새벽이지만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이동 가능하다.(1시간 20분 정도 소요) 

 

홍콩은 버스, 지하철, 편의점, 식당 여기저기서 옥토퍼스 카드가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같은) 나는 애플 페이로 옥토퍼스 카드를 충전해 갔지만, 남친은 갤럭시라, 실물 옥토퍼스 카드가 필요했다. 새벽에 찾다 찾다 파는 곳을 못 찾아서 결국 현금으로 버스를 탔다. 주의할 점은 버스 현금결제시, 잔돈을 절대 안 준다.   불안하신 갤럭시 유저분들은 한국에서 미리 카드 사가는 것도 방법이다.

애플페이로 옥토퍼스 카드를 충전해두면, 핸드폰만 갖다대면 지하철, 버스, 편의점 다 결제된다. 너무 편하게 다녔다. 충전과 환불도 핸폰 어플로 가능하다.

 

숙소 도착!

Airy stay on carnarvon : 금토일 3박 211.11달러 / 침사추이역 도보 5분

 

홍콩은 호텔이 일단 전부 작다. 그리고 나는 정말 잠만 잘거라 가성비 숙소를 찾았다. 에어비앤비에서 적당한 가격과 관광지 여러 곳이 접근성이 좋은 숙소를 찾았다. 침사추이의 carnarvon로드에 위치해 있다. 이 길이 예전부터 파키스탄, 인도계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많이 거주하는 것 같다. 숙소 주인분도 필리핀계 분이었다.

룸이 정말 좁고, 화장실이 룸 내부에 있어서 충격적으로 좁지만, 이게 홍콩의 일상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청결한 편) 남자 친구는 좁은 룸과 화장실을 보고 충격 먹었지만,, 지내다 보니 아늑했다. 그래도 나는 홍콩에서 매일 사는 거는 안될 것 같다. (집이 다 진짜 너무 작고, 인구 밀도가 서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빽빽하다.)

침사추이는 구시가지라, 건물이 다 오래 됬다고한다. 밤에 도착했는데, 열려있는 가게가 많아서 그나마 덜 무서웠다. (치안은 좋은 편이다.) 약간 얼핏 보면 쇠창살 때문에 감옥 같기도.. ㅋㅋ

 

공용공간도 있다. 티비, DVD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고, 공용 냉장고와 세탁기가 있다. 밤 10시까지 활용가능하다. 마지막 날에는 짐보관도 무료로 해줬다. 보관소가 따로 있는건 아니고, 캐리어 핸들에 잠금쇠를 셀프로 채워두고, 알아서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길거리에 벤치도 없는 좁은 홍콩 땅에서 이정도면 정말 감지덕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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