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발레복인 '미뇽 발레 키즈'의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로고는 클래식한 글자 위에 천사 형태..! 메인 브랜드인 '미뇽발레' (성인 발레복)와 연계성 없다는 점이 아쉬었다. 서로의 브랜드가 연상되고, 유아복 전문 브랜드인만큼 사랑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로고 시안으로 두 가지를 준비했었다. 첫 번째로 아직까지도 딸아이들의 원픽 컬러인 분홍색을 적용한 로고 시안이다. 두 번째는 알록달록한 크레파스 같은 컬러로 포인트를 준 로고 시안이다.
아무래도 두 번째 시안이 포인트 컬러가 다양하게 사용되어, 여기저기 여러 디자인에 휘뚜루마뚜루 잘 어울릴 것 같아 두 번째 시안으로 최종 선택했다. 우선 메인 브랜드인 '미뇽발레' (성인 발레복)와 시각적 통일성을 주기 위해 폰트를 통일했다. 동글동글한 형태가 키즈 브랜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더불어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3가지 포인트 컬러를 배색했다. (인디핑크, 민트 그린, 브라운) 컬러가 다양하게 들어가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채도를 뺀 밀키 한 파스텔톤의 색감들을 배색해 사랑스러움을 강조했다.
디자인된 로고로 제품의 종이택, 의류 라벨을 제작했다. 의류 직조 라벨 제작하러 갔을 때 보았던 다양한 업체 샘플들, 의상 디자인은 또 다른 신기한 세계이다. 옷을 구매해서 입을 때는 몰랐지만, 직접 디자인을 해보니 이곳저곳 디테일들 모두 손이 안 가는 곳이 없다.
종이택은 종이에 일반 프린팅으로, 쉽게 작업이 가능했다. 이에 반해 의류 라벨은 직조 작업으로 실을 엮어서 제작하기 때문에, 자수 실의 색 선택이 프린팅 잉크보다 제한적이었다. (프린팅과 같은 컬러를 100 퍼센트 구현하려면, 실 염색부터 들어가야하는데, 우리는 소량 제작이다 보니, 그렇게 되면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고 단가가 무지막지하게 상승한다.) 아이보리 배경색에, 형광 핑크가 다소 아쉽지만, 생각보다 이질감 없이 귀엽게 결과물이 나왔다. 유아 제품에 들어갈 제품이라 작은 아이들의 스케일에 맞추어 15*15mm 사이즈의 반접이 라벨로 성인 제품의 라벨보다 조금 작게 제작했다. 실로 직조하는 방식이라서, 글자가 조금 깨지는 감은 있지만 그래도 막상 옷에 얹어 보니 정말 잘 어울린다.
이렇게 레오타드 좌측 허리쪽 원단 사이로 반을 접은 라벨을 끼워 박음질 재봉해서 마감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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