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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굿즈 디자인] 발레 파우치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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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전, 에코백을 위한 타이포 그래픽을 의뢰받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안들이다. 두가지 시안을 잡아 보았는데, 하나는 러블리한 느낌으로, 하나는 스포티한 느낌으로 작업했다. 최종 선택 된 시안은 #1번의 러블리한 디자인이다.

#1. 미뇽발레의 브랜드 문구
#2. 조금 더 스포티한 디자인, 아라베스크 동작을 선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기본적인 조건으로 'love ballet more'라는 미뇽발레의 브랜드 문구를 굿즈로 제작하고 싶어하셨다. 예쁜 폰트 하나로 문구만 딱 쓰기에는 너무나 심심해 보이고 차별점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글자를 하나의 그림처럼 표현해보았다. 발레리나의 손끝이 물 흐르듯 유려하게 이어지는 것 처럼 알파벳 하나 하나가 연결되도록 했다. 

사실, 디자인 하자마자, 제품에 바로 적용은 못해보았다. 이전에는 굿즈 사이트, 판촉물 사이트에 흔하게 풀려있는 전형적인 에코백 디자인에 자수로 포인트를 주고 출시하려 했다. 그런데 막상 만들자니, 너무 뻔해보였다. 가방 자체도 디자인이 차별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잠시 묻어 두었다.

당시, 구상했던 에코백, 아주 단순하고 흔한 디자인이다.


그러다가 대표님이 괜찮은 패브릭 제품 제작 업체를 찾아주셔서, 동대문으로 같이 미팅도 가고 여기서 아이디어를 엄청 얻어왔다. 그렇게 이 도안을 에코백 대신 파우치에 적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탄생한 발레 파우치!


이름하여 빈티지 파우치이다. 도안을 스탬프로 제작하고, 옥스포드 면 생지에 수작업으로 찍어 내어, 빈티지한 멋을 살렸다.  스탬프의 잉크는 여러번 세탁해도 잘 지워지지 않는 패브릭용 잉크를 사용했다. 쓰다 보면 색이 약간 바랠 수는 있으나, 나염 실크 스크린 인쇄처럼 글자가 하나씩 스티커처럼 떨어지는 일은 없어서 내구성이 좋다. 뒷면은 분홍빛이 나는 베이지색 메쉬로 제작해 통기성을 높혔다.  발레 파우치는 천슈즈나 토슈즈, 토싱 등 땀이 많이 묻는 용품들을 담는 경우가 많아, 통기성을 필수로 생각했다.

파우치의 조임끈 부분에 적용할 리본도 함께 제작했다. 리본은 로고를 인쇄하게 되면 최소 발주 수량이 1롤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시안을 잡았다. 글자간 간격, 전반적인 문구 크기 등 감이 안잡혀, 간단하게 종이 프린팅해서 목업을 해봤다 ㅎㅎ, 이런 끈 뿐만 아니라, 라벨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간격을 10mm,15mm 25mm  매우 심각하게 고민했다. 이런 작은 제품 만들때는 5mm 단위도 심히 고민해야 한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모여서 완성도를 높혀주기 때문이다. 이 리본은 제작해서, 파우치뿐만 아니라 가방, 제품 포장하는 데까지 쓰기로 했다. 만든김에 여기저기 사용 예정이다.


구매는 미뇽발레 스마트 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https://smartstore.naver.com/mignonballet/products/8515831884

 

미뇽발레 메시 빈티지 파우치 : 미뇽발레

[미뇽발레] ballet wear, goods

smartst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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