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발레복 제작기의 주인공은 패턴 발레복이다.
이전 멜빵 튜튜에서는 어깨끈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면, 이번엔 원단 자체에 패턴을 적용해 차별화를 주었다.
미뇽발레 대표님이, 원단에 인쇄하는 업체를 추천해 주셔서, 원단 프린트 작업은 수월했다. 폴리 비율이 있는 신축성 있는 흰 원단에 어떤 이미지던 인쇄가 가능했다.
History
사실, 패턴 작업은 처음이었다. 학교 다닐 때 패션디자인과 친구들이 패턴 작업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막상 해보니 패턴 디자인은 또 다른 세계였고, 매력적인 작업이었다.
어떠한 느낌으로 패턴을 구성할까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여러 가지 느낌으로 시도를 해보았다. 내 특성상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시작하기보다도, 일단 자유롭게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고 그 안에서 추려내는 일이 익숙하고, 작업의 퀄리티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그렇게 해서 나오게 된 디자인 시안들이다. 레트로, 아기자기함 정 반대의 스타일로 7개의 시안을 준비했다.
여기서 추려낸 패턴은 4가지이다. 레트로 플라워, 체리, 토끼, 체크 패턴을 1마 90*140cm씩 샘플 원단을 인쇄해 보았다. 화면 색감이랑 인쇄했을 때 색감이랑 100%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고, 감리를 보니 예상은 맞았다.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느낌이었는데, 예쁘게 톤다운 된 느낌이 아니라, 색이 세월에 바랜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패턴의 채도를 높이고, 배경의 노란 색감은 빼서, 재인쇄를 3번 더했다.. 원하는 색감을 잡아내기란 정말 힘들다. 또 한 가지 간과한 부분이, 패턴의 방향성이었다. 꽃이나 체크는 방향성이 없는 방면 체리와 토끼는 방향성이 있었다. 방향성이 있는 원단의 경우 원자재의 수율이 떨어진다. 고민 끝에 체리 원단은 방향성을 없앴고, 토끼는 효율이 낮아지더라도, 정방향이 예쁘게 나올 것 같아, 일방향성을 유지했다.
레오타드 제작 후, 튜튜 부분의 샤를 골라야했다. 샤는 멜빵 튜튜와 다르게 클래식 튜튜처럼 곧게 뻗어나가야 귀여움이 배가 될 것 같았다. 빳빳한 샤를 선택해 통통 튀는 아이들의 매력을 살렸다. 샤 컬러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해서, 결정장애가 왔다. 나의 개인적인 취향은 톤다운 된 인디 핑크인데, 막상 만들어보니, 아이들은 쨍한 분홍색을 선호했다. 결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로 최종 결정이 나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주인공인 제품이니, 당연한 결과였다. 위가 톤다운 된 말린장미 컬러, 아래는 최종 선택된 쨍한 분홍색이다.
최종 선택되어 촬영까지 들어간 제품이다. 핑크 래빗과 레드 체리, 라일락 체크 튜튜. 론칭해 보니, 역시 딸아이들은 핑크인가, 아님 토끼 패턴을 좋아해서인가, 토끼 튜튜가 제일 잘 나가긴 한다. 패턴 하나하나 그려 정성을 담아낸 제품이니, 많은 아가들이 입고 즐거운 발레를 했으면 좋겠다.
미뇽 발레 키즈 구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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