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은 나에게는 거의 갈 일이 없는 동네다. 서쪽 끝자락에 살고 있어서, 남양주, 하남, 판교 이쪽은 나에게는 개척이 안된 불모지다. ㅋㅋㅋ 맛집이나 카페가 많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날을 잡고 놀러 가기엔 애매한 위치들이랄까.. (그래서 그나마 가까운 김포, 파주 쪽을 많이 간다.)
장기연애의 데이트 루틴은 '밥 먹고 카페 가고'의 반복, 심지어 데이트의 정석이라는 밥먹고 카페 가고 영화 가기 중에 영화가 기는 요새 잘 안 한다. 코시국도 한몫했지만, 남자친구는 영화를 엄청 좋아하지만, 내가 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오빠 미안..) 그렇다고 둘 다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찾아서 하는 성향도 아니다. (예를 들면 빠지, 래프팅 등) 그래서 가끔 이렇게 새로운 동네 탐방하면 분위기도 리프레쉬된다. 다음에는 도자기 만들러 물레체험하러 가보자고 해야겠다.
Ricco
주말 낮 12시 정도 예약안하고 방문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 식당이 붐볐다. 조금만 늦었으면 땡볕에서 웨이팅 할 뻔했다.
러블리한 가게 외관이다. 주차는 가게 앞에 3대정도 가능하고, 옆에 스타벅스 건물에 주차 후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주말이라 골목 길가에 주차하고 바로 들어갔다.
가게에 좌석이 많지는 않고, 좌석간 간격이 좁은 편이다. 서버분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바쁘고 자리가 협소해 양옆에서 불쑥 튀어나오셨다 ㅋㅋㅋ, 너무 바빠서 서버분들 멘털 터진 게 다 보였다.. 나도 음식점 아르바이트하면서 정말 바빴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확실히 신도시라 젊은 부부들과 아가들도 많다. 아기의자도 여러개 준비되어 있었다. 별도의 메뉴판 없이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하, 근데 나는 종이 메뉴판이 더 좋다...ㅠㅠ 특히 이런 분위기나 감성이 중요한 곳에서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필요한 것 같다.
식전빵 두덩이와 올리브오일, 내가 좋아하는 풀향이 나는 향기로운 오일이었다. 8월 이벤트로 메뉴 두개 이상 시키면 샐러드나 티라미수를 서비스로 주셨다. 샐러드를 골랐는데 문경사과로 만든 수제드레싱과 상큼한 치즈가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잠봉뵈르 피자(25,000원)와 다시마 쉬림프 봉골레(19,000원), 오미자 샹그리아(9000원)다.
잠봉과 버터, 토마토, 바질, 치즈가 가득 들어가서 프레쉬한 맛을 낸다. 화덕피자라 도우가 엄청 쫀득하다. 이탈리아의 카푸토 밀가루를 쓴다는데, 밀가루 포대가 인테리어 겸 쌓여 있어서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갔다 ㅋㅋ
어니언 소스도 나와서 빵까지 싹싹 먹었다. 이게 작아보이지만, 은근 양이 많아서 결국 두 조각 포장해 왔다.
다시마 쉬림프 오일파스타는 블랙타이거 쉬림프와 조개가 가득 들어간다. 제철조개가 말라 비틀어진 냉동 조개가 아니라, 탱글탱글 아주 싱싱하다. 마늘도 한가득 들어가서 감칠맛이 미쳤다. 면도 내가 좋아하는 링귀니면이다.
미사장
미사장,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숲뷰가 매력적인 카페이다. 미사 조정경기장 옆쪽에 있는 카페이다. 주차 공간 3군데 정도 분리되어서 있고, 주차 칸이 정말 여유롭다. 음료는 엄청 비쌈.. 아메리카노 7,000원, 살구에이드 8,500원에 사 먹었다. 건물이 세 개 정도 있는데, 숲뷰가 보이는 곳은 메인 건물뿐이다. 나머지 두동은 갤러리 겸 카페로 운영된다. 초록초록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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