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맞이로, 양꼬치집에 갔다. 중동 현대백화점 바로 뒤에 있는 양꼬치집으로, 내가 부천에서 제일 자주 가는 양꼬치 집이다. 메뉴도 다양하고, 요리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양꼬치와 양갈비살꼬치 2인분씩, 경장육슬, 칭따오 병맥주를 시켰다. 칭따오 생맥주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생맥주는 테라뿐!
기본 양꼬치가 깍둑썰기한 모양이다. 맛은 양꼬치가 담백하다면, 양갈비는 좀 더 기름지고 풍부하다. 고소하고 진한 거 드시고 싶은 분들은 양갈비 추천한다. 서비스로 똥집 꼬치 두 개도 주셨다. 똥집이 이렇게 부드러운 건 또 처음 먹어봤다 ㅋㅋㅋ
밑반찬은 땅콩이랑 깐두부 무침, 짜사이, 생오이와 생양파가 있고, 셀프바에서 직접 퍼오면 된다.
아 그리고 나만의 양꼬치집에서의 꿀팁은, 마늘을 꼭 달라고 한다. (여기뿐만 아니라 모든 양꼬치집에서 요청하면 무료로 다 주셨다.) 그러면 진짜 통마늘을 주시는데, 살짝 알알이 쪼개서 껍질채 다 먹은 양꼬치 꼬치에 끼워서 구워주면 이게 또 별미다. 이때 포인트는 껍질을 다 까면 안 된다. 다 까게 되면 구우면서 불에 다 타버린다. 껍질 안에서 찌듯이 구워줘야 수분이 안 날아가고 촉촉하게 구워진다.
경장육슬도 고소하고 안 짜고 맛있었다. 춘장에 볶은 돼지고기와 생대파와 당근, 오이가 채 썰어져 나온다. 밑반찬의 생양파를 같이 싸 먹으면 이게 또 맛의 킥이 된다. 깐두부 한번 더 리필해서 야무지게 쌈 싸 먹었다.
마지막으로 좀 부족해서 지삼선을 시켰다. 지삼선은 땅에서 나는 세 가지 재료로 만들어서 지삼선이란다! 피망 가지 감자 이렇게 볶아주신다. 요즘 가지 철이라 그런지 가지 채즙?이 진짜 미쳤다. 엄청 뜨거운데, 채소로 이런 맛이 나다니, 가지는 튀겨먹는 게 제일 맛있다. 어렸을 때 급식으로 나왔던 가지나물은 아직도 싫다 ㅋㅋㅋ
메뉴판에 양다리가 있는데, 이것도 특별한 날에 추천한다. 예전에 친구가 취업기념으로 양다리를 쏜 적이 있다. 양다리는 재료 준비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한다. 우리는 하루 전에 전화로 예약해 두었고, 양다리는 소 중 대 사이즈가 있고, 3명이서 양다리+ 양꼬치 먹을 건데 사이즈 추천해 달라 하시니 소자로 예약을 했다.
근데 사장님이 중자로 착각하셔서 중 자리로 먹었다 ㅋㅋㅋ 사장님이 착각하셨다며 가격 조금 빼주셨었다 ㅎㅎ (사장님이 매우 친절..) 물론 중짜리도 다 먹고 나왔다.. 아주 뾰족한 나이프를 주시는데, 이걸로 원시인처럼 고기를 잘라먹으면 된다 ㅋㅋㅋ
다 먹고 포인트 적립도 되니, 포인트 적립도 하면 음료수 서비스로 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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