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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맛집] 연희동 중국 만두 오향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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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이 점점 핫해지고 있다. 7~8년 전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주 상권이 홍대에서 연남동, 망원동으로 넘어가고 있었는데, 요새는 연남동을 넘어 연희동, 홍제동까지 힙하고 자기주장 강한 가게들이 생기고 있다. 

연남동, 연희동 쪽에 이런 실제 화교분들이 운영하는 중국집이 많다. 일반 중국집처럼 짜장면과 짬뽕을 팔지는 않지만, 수제 군만두, 물만두, 어향가지, 오향장육 이런 메뉴는 꼭 있다. 특히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그런 만두가 아니라, 손수 만들어서 뜨끈하게 조리하는 만두는 정말 일품이다. 심지어 가격도 대체로 저렴하다. 

오늘 소개하는 오향 만두 역시 화교분이 운영하시고, 만두가 별미였다. 


옆에도 비슷한 느낌의 중식당이 있는데, (연희미식) 이날은 휴가중이라 닫혀 있었다. 여기도 맛있다고 하던데, 담에 방문해 봐야지!

메뉴가 나름 심플하다. 3명에서 군만두, 찐만두, 라조육를 시켰다. 부추철에는, 부추잡채가 별미라고 한다.
 만두보다 교자와 비슷한 느낌인데, 속재료는 부추, 숙주, 두부 등 이것저것 섞이는 우리나라 만두와 달리 심플하다. 다져서 유화한 돼지고기, 부추 등 한 두 가지의 재료가 끝이다.


갓 튀긴 군만두.. 육즙이랑 뜨거운 기름이 섞여 엄청 뜨겁다. 아부지가 첫 입에 입술을 데었다. ㅠㅠ 그러니, 다들 조심해서 먹어요 ㅠㅠㅠ


같은 만두로 만들지만, 쪄내서 좀 더 담백한 찐만두이다. 내 입에는 찐만두가 더 맛있었다. 물만두 같이 촉촉해서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다. 우리 할아버지는 중국 생활을 하셔서 늘 이런 식으로 만두를 빚으셨는데,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해주시던 맛과 비슷했다.


라조육, 매운게 당겨서, 제일 매워 보이는 라조육을 주문했다. (먹어보니 생각보다 맵지 않음) 나는 라조기를 생각하고 닭고기인 줄 알고 시켰는데, 라조육은 돼지고기 인가보다. 탕수육과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신맛이 덜하고 조금 얼얼한 매운맛이 살짝 가미된 정도이다. 신맛을 좋아해서 식초에도 찍어 먹어 보았다. 어향가지나 지삼선처럼 좀 더 새콤해도 맛있을 것 같다.

다 먹고, 할아버지 사다드리려고 군만두, 찐만두 한 접시씩 포장했다.

바로 앞에 있는 사러가 마트에도 가봤다. 언젠가 오무라이스 잼잼이라는 만화에서 사러가 마트에 대해 본 적이 있다. 서울 금싸라기 땅에 단 2층짜리 건물로 되게 오래전부터 있던 마트라던데.. 분위기가 신기하다. 딱 들어가면 남대문이나 국제시장처럼 각종 수입품을 파는 잡화점이 있다. 옆에 유명한 피터팬 베이커리도 있다. 이게 뭐라고 설명하기 애매한데, 분위기가 묘하다.
이번주 주말도 맛있는 음식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만나고 행복한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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