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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들이] 양평 아틴 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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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방문한 곳을 7월에 리뷰 올리는 나의 게으름.. 3개월이 지났지만 좋은 기억으로 많이 남아 글을 꼭 남기고 싶었다.

숙소 아틴에는 아틴 마루와 아틴 해우가 있다. 아틴 마루는 숲속의 나만의 공간, 아틴 해우는 목욕에 조금 더 집중된 공간이다. 사실 아틴 마루가 처음 생겼을때,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건축 사진들을 인스타에서 우연히 보고 꼭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아틴 해우가 뒤이어 생겨났는데, 목욕, 반신욕을 좋아하는 나는 아틴 해우를 먼저 방문하게 되었다. 
아틴해우에는 두개의 방이 있다. 비우와 채우, 사진으로 보기에는 둘다 비슷해 보여, 우리는 채우로 예약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비우와 채우는 땅콩집처럼 붙어있다. 목조로 지어진 탓에, 옆의 방의 소음이 약간 있긴했다.

가격은 23년 4월 기준, 2인 주말 270,000원, 온수 50,000 추가별도

홈페이지에 사진이랑 자세한 설명이 없는점은 무척 아쉬웠다 ㅠㅠ 방 사진이나 위치정보정도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틴마루, 해우 모두 정확한 위치가 인터넷 어디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위치는 예약하면 당일 오전에 문자로 알려준다.
당일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산골 깊이 위치해 있다. 어디까지 들어가는거야? 하는즘에 도착했다. 주차는 건물 앞쪽에 한대 가능하다.

3층 구조로, 들어가면 주방이 있는 1층, 2층에는 침실, 반지하에는 욕실이있다. (반지하이지만, 큰 창문이 있음) 들어가면 어두운 공간에 꽃 한송이가 반겨준다. 공간 자체가 엄청 어두운데, 창밖 햇살과 펜던트 조명이 예쁘게 빛을 비춘다. 창틀에는 건축가분의 가족 여행 에세이가 놓여있다. 잠깐 읽어보니 사진도 스토리도 마치 영화같았다.  주방에는 취사도구와 인덕션이 있어서 간단한 요리가 가능하다.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활어회와 부대찌개를 사서 저녁식사를 했다.


2층은 침실이다. 침대가 아니고, 토퍼만 깔려있어서,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완전 꿀잠에 낮잠까지 잤다. 침구가 진짜 푹신했고, 베개도 낮아서 잠이 솔솔 잘왔다.
누우면 천장에 뚫린 창으로 하늘도 감상할 수 있다. 하늘 감상하다보면 낮잠이 절로 온다. 어메니티도 준비되어 있다. 숙면을 위한 안대, 귀마개 등이 준비되있다. 나는 어디서든 잘자는 타입이라 사용하지는 않았다. 

요기서 물이 급수된다.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해, 고체 샴푸바와 바디워시를 제공한다. 이런 디테일 감동!
어두운 타일도 이렇게 사용하니 갤러리 같다.


반층 아래로 내려가면 이 숙소의 핵심 욕실이 있다. 세면기, 양변기공간이 따로 있고, 반층 더 내려가면 목욕탕이 있다. 욕탕이 엄청 커서 온수 채우는 비용을 따로 받는게 이해가 갔다. 목욕물은 받는데 1시간정도 소요되고, 문자로 몇시에 목욕할지 미리 이야기 드리면 그시간에 맞추어 자동급수 되는 시스템이다. 
통창이 크게 있어서, 해가 지기 전에
목욕하는 것을 추천한다. 밖에는 아무도 없는 계곡과 숲속 뷰라, 걱정없이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장작 가방도 같이 준비되있었는데, 불멍용으로 준비해주셨다. 사진에는 없지만 장작 가방마저 감성 돋았다..화로랑 장작은 별도 비용 없이 무료 서비스이다. 앞에 마당에 앉아, 1시간정도 불타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정말 고요해졌다. 날씨도 따스한 봄이라 밖에서 있기에 춥지 않았다.  
’해우‘ 말 그대로 내면을 비워내고 가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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