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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맛집] 부산 광안리 할매재첩국 / 젤라떼리아 사우스브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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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재첩국

퇴근한  친구랑 드디어 만나서, 저녁으로 재첩국을 먹기로 했다. 부산에서 벌써 몇 개월 일하며 부산라이프에 익숙해진 친구 온이가 주변분들에게 강추를 받았다 하여, 기대가 많이 됐다. 둘 다 재첩국은 처음 먹어보고, 나한테는  생소한 메뉴이다. 재첩은 강의 진흙바닥에서 나오는 백합과 조개라고 한다. 바다도 있고 강도 인접해 있는 부산이라 이런 메뉴를 파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나는 고깃국보다 조개나 해산물 베이스의 맑고 뽀얀 육수를 훨씬 좋아해서,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메뉴는 심플하다. 재첩 정식/진국/덮밥/무침 재첩이 많이 들어갈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정식이랑 진국의 차이가 뭔지 궁금했는데, 나오는 요리나 반찬은 같다. 진국의 말 그대로 재첩국에 재첩이 더 많이 들어가고, 국물도 좀 더 진한 맛이었다. 

주문하면 반찬과 비빔밥 그릇, 공깃밥부터 나온다. 나는 반은 비빔밥 그릇에 비벼먹고, 반은 맨밥으로 재첩국과 먹었다. 비빔밥은 쌈장에 비벼먹으면 된다. 쌈장이 짠 편이어서, 조금씩 비벼먹었다. 지금 보니까 재첩국에 재첩살이 엄청 많았는데, 그거 넣고 같이 비벼먹었어야 하나... 그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나는 다시마에 멸치액젓 조금 넣고 싸 먹는 게 취향이었다. 계란말이나 김치는 쏘쏘였다. 

 

재첩진국

부추가 한가득 흩뿌려져서 나온다. 얼핏 보기엔 맹탕 같지만, 재첩살은 다 아래에 가라앉아있다. 살이 많이 들어있어서, 숟가락으로 밥처럼 퍼먹었다. 청양고추도 나오니, 취향에 맞게 얼큰한 게 먹으면 된다. 국물은 바지락국과 비슷한 맛이다. 공깃밥 뚝딱했다.

 

젤라떼리아 사우스브룩

국밥 먹었으니, 디저트 한 사발 먹으러 갔다. 나머지 친구 희가 서울에서 퇴근하고 늦게 도착해서, 맛있는 젤라토로 환영해 주기로 했다. 할머니재첩국에서 조금 걸어야 하는 거리지만, 소화도 시킬 겸 설렁설렁 걸었다. 원래 크림이라는 젤라토집을 가려했는데, 재료소진으로 영업종료 중이었다. ㅠㅠ 젤라떼리아 여기는 늦게까지 해서 좋았다.

들어가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되고, 우리는 포장해 갈 거라 500CC 19,000원  3가지 맛을 골랐다. 여기서 꿀팁은 네이버지도에서 젤라띠젤라 사우스브룩을 클릭하면, 한 가지맛 추가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원래 컵이나 콘으로 구매하면 한가지 맛을 얹어 주는 건데, 우리는 대용량으로 사서, 한 스쿱을 더 서비스로 주셨다.

젤라또 말고 다른 쿠키류도 있고, 매장에서 간단하게 먹고갈 수도 있다.

 

우리가 고른 맛은 말차, 리조, 복숭아 다즐링 아이스티 3가지이다. 가는데 15분 정도 걸렸고, 따로 아이스팩은 주지 않는다. 서비스로 주신 맛도 리조맛!, 쌀 리조 맛이 제일 맛있었다. 알갱이도 씹히고,, 복숭아는 셔벗 느낌이어서, 입이 싹 정리되는 느낌이다. 다음날 피자 먹고 느끼해서 남은 복숭아맛을 먹으니 입가심으로 딱이었다.

꾸덕한 젤라또..

온이가 낮에 김흥용제과에서 어렵게 사온 소금빵에 올려먹으니, 금상첨화다.. 역시 디저트 전문가 온이.

이렇게 부산여행 첫날은 먹부림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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